금융시장

2011 금융시장 전망 시리즈 : 2011년 원/달러 환율 전망

2011-01-03송경희

목차
2010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양호한 달러 수급여건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하락했으나 대외 금융불안, 정부 규제, 북한 리스크 등으로 변동성도 높았음

2010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하락 압력, 경상수지 흑자 기조 및 외국인 투자자금 대규모 유입, 금융위기 이후 원화 저평가 해소 압력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약 10% 하락
그러나 대외 금융불안, 정부 규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주요국 대비 원화의 저평가 상태도 지속

2011년 외환 수급 측면에서 경상수지 흑자 및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의 증가세는
지속되나 증가 속도는 둔화될 전망

선진국 경기 회복세 약화로 인한 수출 둔화에 따라 2011년 경상수지 흑자는 2010년
대비 절반 이내로 감소할 전망 (300억 달러대 후반→100억 달러대 중반)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국내의 양호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유입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특히 중장기 성격의 투자자금 확대가 예상
- 단, 외국인 투자 증가세는 환차익 기대 약화에 따라 2010년 대비 둔화될 전망이며 글로벌 금융불안 재현시 외국인 자금이 일시에 유출되며 시장 불안을 심화시킬 우려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외화유동성 여건 개선 추세와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는
환율 변동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외부 위기에 대한 면역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며 전반적인 외화유동성 여건의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단기 외채 감소, 외환보유액 증가 등으로 외화 유동성 재경색 우려 완화
2010년 세 차례에 걸친 자본유출입 규제는 일시적인 외화 유동성 경색 우려와 함께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으나 과거 경험이나 규제 강도 등을 감안할 때 총자본유입 규모나 환율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

2011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통화 간의
환율 갈등도 격화될 것으로 전망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선호 등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리스크,
막대한 대외적자 등으로 2011년에도 달러 약세 기조는 지속될 전망
위안화 절상은 미국 등의 대외 압력뿐 아니라 내수 위주로의 성장구조 전환 등 중국
자체적인 필요에 의해서도 가속화될 전망
한편 간헐적 금융불안의 반복, 국가간 환율 갈등 심화, 달러화 단일 국제통화체제에 대한
반발 등으로 국제 환율의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

2011년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락 기조 하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

위안화 상승에 따른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 압력, 그리고 외환수급 호조 등을 감안할
때 2011년 원/달러 환율은 8% 가량 하락할 전망
실질실효환율과 경상수지간 중장기적 상관관계에 따른 환율 전망치 역시 유사한 결과(
2011년 원/달러 환율은 1,038~1,093원 범위에서 추이할 것으로 전망)
한편 대외요인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심화시킬 전망이나, 안정적인 국내 외화유동성
호전 및 잇따른 규제 조치 등에 따라 ’08~’09년의 외화유동성 위기 재현 가능성은 미미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