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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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트렌드
중산층의 상속 경험과 계획
- 노년층은 아플 때 상속 준비, 중장년층은 절세 고려해‘가능한 빨리’준비 - 상속 시 셀프 준비 의향 높지만 상속 경험자 10명 중 7명은 어려움 겪어- 세무‧법률 전문가 접근 어려운데, 금융회사 상속 서비스 출시에 높은 관심 보여 - 향후 금융자산 상속 의향 높아져 상품‧서비스 등 금융회사 역할 커질 것 하나금융연구소는 중산층의 상속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인식을 확인하고 이들이 겪는 어려움, 필요 사항 등을 살펴보기 위해 설문을 통해 중산층*의 상속 관련 경험과 향후 계획을 살펴보았다.*당 연구소,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4 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총자산 상위 50%이상 중산층의 기준을 정함 -총자산 상위 50% 기준: 5억 원대(서울 수도권 외는 3억 원대 50대 남성 K씨는 2남 2녀 중 장남이다. 10년 전 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가시면서 3억 정도 자산을 물려주셨다. 유언이 따로 없으셨던 터라 본인이 장남임에도 동생들에게 베푸는 마음으로 똑같이 나누자고 했다. 하지만 임종 전 아버지를 잠깐 간병했던 동생은 고생한 것에 비해 충분치 않다며 욕심을 부렸다. 그 동생과는 그 때 사이가 틀어져 아직까지도 서먹하다. 머지않아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면 남은 상속 문제로 또 마주쳐야할텐데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K씨는 부인과 함께 자녀들에게는 이런 분쟁거리를 남기지 말자고, 미리 계획을 세우자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사실 마음만 있지 뭘 준비해야할지 막막하다. K씨는 서울 성동구에 10억 원 정도하는 아파트가 한 채 있고 예금과 주식, 보험 등을 합치면 금융자산도 3-4억원쯤 된다. 자녀에게 절반씩 물려줄 생각인데 자산이 10억 원이 넘으니 세금이 걱정이다. 내 노후를 생각하면 부동산도 활용해야겠고, 절세를 생각하면 생전에 증여도 해야겠고... 어떻게 계획해야할지 모르겠다. 혼자 준비하자니 자신이 없고 전문가를 찾자니 부담스러운데 거래 은행에서 노후 상담과 함께 상속 전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훨씬 쉽게 이용하고 전문적이어서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나금융연구소 상속 경험자 인터뷰 중) 위 K씨의 사례는 대한민국 중산층이 겪고있는 전형적인 상속 경험이다. 최근까지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가치의 지속적 상승으로 K씨와 같은 중산층도 잠재적 상속세 부과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설문을 통해서도 상속이 더 이상 부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특히 40대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상속이 더 이상 부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 노년층은 아플 때 상속 준비, 중장년층은 절세 고려해‘가능한 빨리’준비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줄 계획이 있는 중산층 10명 중 8명은 상속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상속 준비의 적절한 시점에 대해 60대는 아플 때, 40대는 ‘가능한 빨리’라고 응답해 상속 시점에 가까워져서가 아니라 미리 준비하려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준비가 필요한 이유로는 ‘절세’(46%)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자녀에게 경제적 안정 제공(34%), 노후 생활자금의 원활한 운용(29%), 법적 갈등 예방(23%) 등을 언급했다. 최근에는 증여를 활용해 향후 상속세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설문결과 상속은 보통 부모로부터 1~2회 정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증여는 40대 31%, 60대 이상 9%로 젊은층에서 2회 이상 증여 받은 경험이 이전 세대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이는 비과세 한도내에서 자산을 분할해서 자녀에게 물려주거나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떨어졌을 때 미리 자녀에게 이전해줌으로써 절세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 상속 시 셀프 준비 의향 높지만 상속 경험자 10명 중 7명은 어려움 겪어상속 경험자에게 상속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는지 조사한 결과 70%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간 재산 분할 분쟁(23%)보다 상속에 대한 준비 부족과 상속 절차상의 어려움(46%), 법률 및 세금 문제에 대한 지식부족(41%), 상속세 등 경제적 부담(29%)이 어려움의 주된 원인이었다. 상속을 계획하는 중산층의 60%는 상속을 스스로 준비할 의향을 보였으며 그보다 적은 40%가 전문가의 도움을 계획했다. 하지만 상속을 경험한 경우 스스로가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겠다는 의향이 미경험자보다 1.3배 더 높았다. 전문가 중에서는 세무/법률가의 도움을 우선시했고,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그 다음이었다. 다만, 금융회사는 세무/법률가 보다 지인의 소개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낮아 아직까지 금융회사가 상속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거나 낯설어 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세무‧법률 전문가 접근 어려운데, 금융회사 상속 서비스 출시에 높은 관심 보여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K씨와 같은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고령층의 사망에 따른 상속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금융회사들은 상속 전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미래 피상속인을 위한 절세 컨설팅에서 유언 집행에 이르기까지 토털 서비스를 지향하며, 국내 주요 은행 모두 유언대용신탁을 중심으로 세미나 등을 통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최근 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유산정리서비스를 런칭하고 유언장 작성/수정/보관, 유언 진행(예금 및 주식 등 명의변경, 부동산 매각 등), 상속업무 절차 대행, 상속자산의 관리에 이르까지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상속 계획자의 67%가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0대 여성 A씨는 인터뷰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유언장 작성부터 요양 시설 연계 등 노후케어까지 포괄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메리트” 라고 얘기했다.■ 향후 금융자산 상속 의향 높아져 상품‧서비스 등 금융회사 역할 커질 것 우리나라는 가계자산 구조 특성상 부동산의 비중이 가장 높고 당연히 향후 부동산을 물려주겠다는 의향이 가장 높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저축, 투자, 보험 등 금융상품으로 상속하겠다는 의향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상속을 위해 즉시연금과 치매안심신탁, 비금전신탁 등 신탁 상품 위주로 추가 투자하려는 의향도 과거보다 높아졌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유언대용신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9%만이 알고있으나, 상품에 대한 설명을 제시했을 때 42%가 이용의향을 보일만큼 관심이 있었다. 특히 자녀가 없는 1인 가구에서 일반 가구 대비 이용의향이 더 높아 향후 1인 가구가 증가와 함께 유언대용신탁의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초고령사회, 상속을 위한 금융상품 운용과 절세를 포함한 법률 컨설팅, 유언장 작성 지원 등에 대한 서비스 수요 증가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며 이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금융회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 유언장 작성 없이 신탁 계약의 형태로 재산 상속이 가능한 금융상품하나금융연구소 황선경 연구위원은 “요즘 주변에 상속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 어렵다고 생각하신다. 대부분 ‘재산분할’ 과 ‘세금’을 걱정하는데 이 2가지 모두 법적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전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상속을 미리 준비하시면서 상속을 넘어 편안한 노후 설계를 해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2024-07-04연구소 -
일반산업
HIF월간 산업 이슈(6월)
철강 : 길어지는 업황 부진에 철강업계 재무 부담 가중디스플레이 : 태블릿 분야의 OLED 전환이 본격화이차전지 : 전기차 배터리 업황 점검 및 주요 기업들의 대응해운 : 홍해 사태와 中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호황기 맞이한 컨테이너 해운2024-07-01연구소 -
일반산업
(하나 Knowledge+) 댕로병사의 비밀 : 반려동물의 출생부터 죽음까지
■ 반려동물의 연관산업은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동안 접하는 산업 전반을 의미■ (반려동물 생애주기① 탄생) 반려동물이 태어난 곳에서 최종 반려인에게도달하기까지 다양한 업체가 관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입양이 선호■ (반려동물 생애주기② 성장) 반려동물의 성장과 관련된 연관산업에는펫푸드, 펫테크, 펫서비스 등이 있으며, 펫서비스 범위가 넓고 규모가 큼■ (반려동물 생애주기③ 질병) 반려동물 고령화 추세로 인해 펫의료 분야의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펫보험에 대한 니즈 또한 상승할 것으로 전망■ (반려동물 생애주기④ 사망) 동물장묘업체는 반려동물의 합법적인 사후처리서비스와 다양한 반려동물 추모 서비스를 제공■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함에 따라 좋은 품질의 상품·서비스에 대한 수요가높아지며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2024-06-28송형은 -
금융소비트렌드
(하나Knowledge+) 자동차금융 트렌드 변화, ‘소유’에서 ‘이용’으로
■ 차량 보유 니즈 확대로 자동차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자동차금융 시장이 성장■ 아직까지 국내외 자동차금융은 자동차를 소유하는 방식에 대한 금융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반납이 자유로운 금융거래가 증가하기 시작■ 구독경제 확산에 따른 모빌리티 서비스의 활성화와 차량 구매시 발생하게 되는 비용부담으로 인해 자동차금융의 트렌드가 소유에서 이용 중심으로 변화2024-06-21정윤영 -
부동산
(하나 부동산연구 시리즈)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 최근 흐름과 시장 영향 (24-3호)
Ⅰ. 주택시장 현황Ⅱ. 재건축 특징 및 시장 현황Ⅲ. 수도권 주요 재건축 지역 점검V. 결론 및 시사2024-06-21하서진 -
일반산업
격화되는 반도체 경쟁, 향후 향방은?
반도체 산업은 불황을 딛고 AI 수요를 기반으로 중단기적인 업사이클에 진입한 상황다만 생태계 확장과 기술구조 및 공급망 변화 이슈 속에서 경쟁 구도의 격변이 진행 중2024-06-20서유나 -
일반산업
안보의 시대 주요 산업 위기와 기회의 변곡점
■ 지경학적 변화에 따른 복합 안보의 시대 국가간 주요 산업 경쟁력 확보 경쟁 치열■ 첨단기술에 대한 기술패권 경쟁과 공급망 진영화에 따른 기업들의 생존경쟁 고조■ 안보 이슈로 촉발된 산업의 위기 대응과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역할 필요2024-06-19김남훈 -
금융시장
(하나Knowledge+)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소나기인가 장마인가?
■ 중국의 과도한 밀어내기 덤핑 수출에 미국 등 주요국이 고율 관세로 강력 대응했고 중국이 다시 맞대응에 나서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재점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중국 밀어내기 수출로 인해 진퇴양난에 처함■ 더 큰 문제는 중국의 전방위 공세가 소나기가 아닌 지속되는 장마라는 것■ 이제는 달라진 중국을 인정하고 새로운 대응전략을 모색할 시점2024-06-07안혜영 -
금융시장
(하나Knowledge+) AI의 따뜻한 보금자리 데이터센터
■ AI가 학습하고 추론하는 보금자리,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증가■ 핵심 거점(美 북버지니아,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개발 지역이 확산■ 데이터센터의 ‘따뜻함’(발열)으로 인한 전력 소모는 해결해야 할 문제■ 데이터센터 연계 산업(재생에너지, 전력 계통, 반도체 등)과 시너지 기대2024-05-31김문태 -
부동산
(하나 부동산연구 시리즈) 민간투자사업의 주요 이슈와 전망(24-2호)
Ⅰ. 민간투자사업 개요Ⅱ. 민간투자사업 구조 이해Ⅲ. 민간투자사업 관련 주요 이슈Ⅳ. 향후 전망 및 시사점2024-05-22황규완 -
금융산업
(하나Knowledge+) 가계와 기업의 자금흐름 어디로 가나?
■ 자금순환표상 가계와 기업의 자금운용 및 조달은 ’21~’22년을 기점으로 위축■ (가계 자금운용 및 조달) 최근에는 고금리 환경,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예금, 채권 운용은 증가한 반면 대출 및 투자상품 운용은 둔화■ (기업 자금운용 및 조달) 기업 실적부진, 고금리 장기화 등 불리한 자금조달 여건으로 인해 전반적인 자금조달 위축이 지속■ 금융회사들은 금융소비자의 투자상품 수요 변화와 기업부실 증가 가능성에 대한 위험관리 등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2024-05-17안성학 -
금융시장
(하나Knowledge+) 최근 국내 금융그룹의 이종 업종간 협업 방향
■ 최근 국내 금융그룹은 손님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전개■ (협업방향①) 빅테크·핀테크 등 대형 플랫폼과의 관계 강화 통한 손님 확보■ (협업방향②) VC, AC의 펀드 투자를 활용한 이종 업종간 협업 강화■ 금융그룹의 협업은 개인사업자, AI, 글로벌 영역을 중심으로 심화될 전망■ 협업 조직의 전담 조직화, 기술 기업과의 글로벌 협업 추진 등을 통해 금융그룹과 이종 업종간 협업을 확장할 필요2024-05-03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