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유럽위기, Grexit를 넘어 Grashall로

2012-06-15장보형

목차
요약

Grexit나 Spexit 등 유럽위기가 새로운 차원으로 격화되면서 통합유럽 체제의 안정성이 근본적인 시험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은행부실이나 재정악화에 따른 신용위험만이 아니라 위기국의 유로존 이탈과 EMU 붕괴에 따른 환위험이 쟁점이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체제존립의 위험에 직면한 유럽은 내부적으로 새로운 정책공조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긴축 일변도의 신재정협약에 대한 수정보완의 여지나 유럽통합의 핵심고리로서 은행동맹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지금의 위기는 오히려 Grashall, 즉 ‘21세기판 마샬플랜’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유럽위기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유럽發 직접 충격은 점차 축소되는 대신 간접적인 충격의 경로들이 부상하고 있는 데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