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정책 실패가 낳은 국가 신인도 위기

2010-01-29송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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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금융 불안 요인으로 “Sovereign Risk" 부각되며 다음 위기 후보국에 대한 관심 집중

공공부문의 적극적 대응에 힘입어 사상초유 규모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극복되고 있으나 이는 민간 부문 부실의 공공부문 이전에 따른 이른바 “국가신인도 리스크(Sovereign Risk)" 심화라는 부작용을 수반함
특히 두바이 및 그리스 사태 이후 다음 위기 발생 후보국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는 CDS 프리미엄이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각각 통화가치 평가절하 및 외환보유액의 외채 상환 기금 전용 시도 무산 등으로 새로운 위기 후보국으로 부각됨


베네수엘라, 인플레 심화 우려되나 원유 가격 상승세 감안시 디폴트 가능성은 제한적

다른 중남미 국가들이 빠른 경기 회복조짐을 보이는 것과 달리 베네수엘라는 주요 수출상품인 원유가격의 상승세 둔화 및 투자 위축과 에너지 위기 등의 여파로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또한 최근 단행한 통화가치 평가절하의 수출 경쟁력 개선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인플레를 가속화할 것이 우려됨
그러나 통화가치 절하는 재정수지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며, 원유가격 강세로 인한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개선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대외채무도 GDP 대비 16.5%에 불과해 디폴트 가능성은 제한적임


아르헨티나, 대선을 앞두고 재정적자 지속될 전망이나 디폴트 가능성은 역시 제한적

아르헨티나는 주요 대기업들의 국영화 이후 지속적인 투자 위축, 수출세 부과에 따른 1차 산업 부진 등으로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
또한 2011년 대선을 앞두고 재정지출 증가세가 지속되어 재정수지 적자상태가 지속될 전망
그러나 공공부문 예금(190억 달러), 외환보유액(450억 달러) 등 비교적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 디폴트에 이를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됨


위기 발생시 실제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나 심리적 파장은 클 전망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의 경우 채권국 및 교역대상국이 중남미에 집중되어 있는데, 중남미 주요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전 수년간의 고성장-저물가,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흑자 기간을 통해 기초체력을 비축해 놓은 상태
따라서 중남미 3,4위 경제국인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시에도 그 실질적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됨
다만, “소버린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고조시켜 유사 위험국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불안에 휩싸이게 할 가능성 존재. 동시에 그리스 등의 국가신인도 위기 발생시 이같은 외부 상황이 이들 국가의 펀더멘털상 취약성을 극대화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