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한국의 성장둔화와 혁신조직의 역사적 유산

2016-01-25최희갑 아주대학교 교수

목차
요약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총요소생산성은 기술혁신의 정체로 인해 일본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기술혁신의 주체는 결국 사람이므로 제품ㆍ공정 혁신에 앞서 조직의 혁신이 필요하다. 한․일 모두 계층적ㆍ포획적 네트워크에 의존해 근대화의 신화를 만들어냈지만, 다급했던 근대화를 위한 조직구조이었던 만큼 지속적 혁신의 창출에는 역부족이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한국은 계층적ㆍ포획적 네트워크 이상으로 자립, 평등, 협력, 모듈라로 상징되는 혁신 네트워크에도 익숙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급했던 근대화를 뒤로 하고 역사적 경험을 디딤돌로 혁신의 시대에 걸맞는 기업 조직을 구축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