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주주행동주의와 지배구조분쟁

2015-07-06이지환 KAIST 교수

목차
요약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경영권과 주주가치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이번 공방은 두 회사 간 합병 거래라는 표면적인 이슈 이면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라는 더 큰 이슈가 내재하고 있다. 내용은 다소 다르지만 2003~2005년에 소버린이 SK그룹의 최고경영진 교체까지 시도하여 사실상의 적대적 M&A를 꾀했던 사례에서도 보았듯, 적극적 주주행동이 특정 기업의 민감한 지배구조와 맞닿아 있는 경우에는 쌍방 간에 주총과 법정에서 더욱 치열한 분쟁이 전개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