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금년 하반기에 발생한 유로지역 재정위기는 세계경기를 둔화시켰다. 대외의존형 경제구조인 한국경제는 이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 동요와 내수 둔화 우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정책당국은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규모 축소를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주가 동조화 그리고 재정거래 목적의 채권투자 과정에서 구축된 글로벌 금융연계구조를 통하여 해외발 금융불안의 국내 전이를 차단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특히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EU 역내국가간 재정거래목적의 채권투자 과정에서 형성된 금융연계구조를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된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2012년에는 국내․외 정세는 물론 선진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한해가 될 전망이어서 금융당국과 금융기관들은 사전에 불안요인을 점검하는 한편 외화자금 조달․ 운용상 불일치 해소 등 리스크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