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국, 2010년 금융태풍의 새로운 핵?

2009-12-21장보형

목차
Sovereign Risk : 금융불안의 핵심고리로서 영국의 향방에 주목

두바이 쇼크와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계기로 유럽 등 고부채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Sovereign Risk(국가신인도 위험)가 부상하면서 새로운 형태로 금융불안의 재현 가능성 부각
새로운 연쇄적 금융위기의 핵심고리는 각종 구제금융 및 유동성 지원을 선도해 온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 미국과 영국이나, 특히 대외 노출에 대한 의존성이 큰 영국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


영국 경제 현황: 회복 모멘텀은 아직 유약하며, 경제 불균형 등 구조적 취약성 상존

금융패닉의 진정과 더불어 영국에서도 최근 회복세가 가시화 되고 있으나, 아직은 회복 모멘텀이 유약한 데다 초기 국면에 불과한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의 지속력이나 강도에 대해 의구심 상존
게다가 이번 위기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경제의 각종 불균형, 특히 공공과 민간, 그리고 가계와 기업 간의 수지 불균형 문제는 오히려 위기를 거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


영국 경제의 취약고리: 은행부실 심화 가능성, 공공 재정 악화, 파운드화의 취약성 등

정부 지원 및 금융시장 회복에 힘입어 은행권의 재무 건전성이 점차 개선되어 왔으나, 채권행사 유예, 정부 지원 축소, 해외 손실 확대 소지 등에 따라 자금조달 여건의 재악화와 손실 확대 가능
그동안 민간부문의 리스크를 정부가 떠안는 방식으로 위기에 대응해 온 결과 정부 재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고, 향후에도 은행 부실이 늘고 경기회복이 부진할 경우 추가적인 재정 악화 가능
2007년 말~2009년 초 급락했던 파운드화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높은 대외 노출이나 공공채무 급증 등 영국 내 전반적인 대차대조표 상의 취약성 탓에 추가 하락 위험 상존


영국 금융위기의 전염경로: 높은 대외 노출로 인해 영국을 매개로 한 전염효과 강력

영국은 글로벌 자금흐름의 중개지로서 국제 은행간 대출의 18%, 외환거래의 35%,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43%를 담당하고 있고, 금융권의 대외 자산과 부채는 모두 GDP의 500%에 육박
해외 시장 불안시 대외자산 손실과 대외부채의 상환 압력으로 인해 영국도 큰 충격이 불가피하며, 역으로 영국 금융불안도 대외자산 처분 및 회수, 외국 투자자의 손실로 인해 대외로 신속히 전염


2010년 글로벌 금융태풍의 잠재적인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국의 Sovereign Risk


위기 이후 회복조짐에도 불구하고 대내 불균형과 대외 불안이 상호 작용하면서 영국의 취약성이 재부각되는 가운데, Sovereign 리스크를 핵심 경로로 삼은 새로운 금융위기 가능성 부상
단, Sovereign Risk의 속성상 각국 불균형 정도나 대외 여건에 대한 취약성, 나아가 글로벌 시스템 안정을 위한 정책공조 등에 따라 일부 취약국 위주의 선별적 충격에 그칠 가능성도 상존
한국의 경우 대외부채 및 단기외채 축소와 펀더멘털 회복, 투자자인식 개선 등에 힘입어 Sovereign Risk에 광범위하게 노출될 가능성은 미미하나(CDS 프리미엄 안정), 위험관리 차원의 일시조정 가능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