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 동유럽 신흥시장 위기의 배경과 현황 ● 동유럽 신흥시장 국가들의 과다한 대외 부채와 경상수지 적자 부담이 거시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최근 경기 급랭으로 외자유입이 줄고 서유럽 은행권의 자금회수가 확대 ●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이나 루마니아, 터키 등의 IMF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크며, 헝가리 등 이미 IMF 구제금융을 받은 곳에서도 여전히 불안감 확산 ■ 동유럽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영향 ● 동유럽 지역에 대한 국내 은행권의 익스포져는 18억달러에 그쳐, 동유럽 신흥시장 위기에 따른 국내 은행권의 직접적인 충격 여지는 제한적 ● 하지만 동유럽 신흥시장 위기가 동 지역에 대한 노출이 큰 유럽계 금융기관들의 부실 심화로 이어지면서, 유럽계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 회수로 국내 외화유동성 경색 심화 가능 ■ 동유럽 금융위기의 향방 및 효과 진단 ● 최근 부각되고 있는 동유럽 신흥시장 위기는 전적으로 새로운 변수는 아니며, 최근 부실이 노출되고 정리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수면 아래 잠재되어 있던 리스크가 재조명되고 있는 데 불과 ● 따라서 이번 사태로 인해 지난 해 9~10월과 같은 글로벌 금융패닉이 재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나, 학습효과에 따른 자기실현적 위기가 시장 정서를 지배하는 가운데 당분간 불안 지속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