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원달러 환율 재폭등의 배경과 전망

2009-08-05장보형

목차
■ 글로벌 달러화 반등? ●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중단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달러화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기본적으로 그간의 과도한 급락에 이은 조정의 일환일 뿐 달러화의 추가 하락 여지는 상존 ● 다만 달러화 약세 제 2단계에 들어서면서 향후 달러화 약세는 완만하되 변동성이 큰 양상을 취할 공산이 크며, 특히 그동안 유로화에 치중된 모습에서 벗어나 엔화나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위주로 달러화 약세가 로테이션(rotation) 될 것으로 전망 ■ 최근 원/달러 환율 폭등의 배경과 주요 쟁점 ● 지난 3월 환율 불안기에 쟁점화 됐던 국내 외화 유동성 여건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글로벌 달러화 반등과 맞물려 최근 원/달러 환율도 3월 중순의 고점을 추월하며 1,050원선까지 폭등 ● 이는 무엇보다 수급 불균형에 연유: 유가 급등에 따른 결제수요의 부각과 환 리스크 헤지를 위한 선물환 매도나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 출회 위축에 따른 달러화 매물 공백(한편 환율 급등의 자기실현적 효과, 가령 선물환 매도에 따른 마진콜에 직면한 투신권의 반대매매 등도 일조) ● 하지만 그 이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부양 의지가 시장 기대 심리를 환율 상승 쪽으로 견인하면서 환율 상승을 주도. 또 이 과정에서 환율 정책을 둘러싼 정부내 정책 혼선과 정부의 정책 실패 리스크도 환율 급등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원/달러 환율 향후 전망 ● 단기 전망: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당분간 조정 여지는 크나 수급 불균형에다 정부의 환율 부양 시도가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 여지도 상존. 다만 향후 무역수지나 경상수지가 점차 흑자로 돌아설 경우 환율 급락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힘듬 ● 중기 전망: 중기적으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이 펀더멘털과 유리된 심리적 과민반응의 성격이 강한 데다 향후 달러화 약세의 로테이션 과정에서 원화 역시 일정한 수혜가 예상되어 1,000원선 이하로의 안착, 나아가 950원선까지의 추가 하락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됨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