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서브프라임 사태 Daily 리포트 (3)

2009-08-05장보형

목차
▶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세 가지 단계를 거쳐 국내 금융시장에 유입 ● 첫째는 일본의 엔화 약세 및 금리 하락으로 엔화 보유의 기회비용이 높아져 금융기관, 헤지펀드 등에게 투자 기회가 발생하는 단계임 ● 둘째는 금융기관 내지 헤지펀드가 일본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엔화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원화 및 달러화 등으로 교환함. 달러화 매도자 중 일부는 원화를 매입해 한국 투자를 모색할 수 있음 ● 셋째는 원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한국의 증시에 투자하거나 금융기관 대출 시장 등에 자금을 공여함. 금융기관에게 직접 엔(달러)을 빌려주고 대출자에게 환위험을 전가시키는 방법도 있음 ● 엔 캐리 자금이 청산되는 것은 본래 위의 첫 번째 단계와 반대 상황이 발생(엔화 강세, 금리 상승)함으로써 자금이 회수되는 것을 의미하나, 최근 논의되는 내용은 세 번째 단계의 금융시장이 불안해 짐에 따라 자금을 회수하는 경우도 포함 ▶ 국내 엔-캐리 자금은 주로 은행 대출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판단되나, 금융기관이 환위험을 부담하고 있지 않으므로 엔-캐리가 청산되더라도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 그 동안 엔-캐리 지수가 국내 주가 및 거래량, 거래대금 등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작았던 것으로 보아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된 엔 캐리 자금 규모가 많지 않거나 국내 증시가 다른 요인에 의해 움직여왔던 것으로 판단. 즉 엔-캐리 자금의 유입 및 청산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 미미 ● 최근 은행의 단기외채 증가폭이 매우 크지만, 현재의 엔화 대출은 금융기관이 아닌 대출자가 환위험을 부담하게 되어 있는 구조이므로 엔화 가치 급등으로 엔 캐리가 청산되더라도 금융기관이 입는 환위험은 거의 없으며 금융기관은 연체 및 채무불이행 위험만 부담하게 될 것임 ● 국내 가계 및 기업의 총부채가 3,000조원이고 가계 및 기업의 엔화 대출 규모는 많이 잡아도 23.7조 (250억 달러) 내외이므로 엔화 가치가 급등해 엔화 대출자의 부채 부담이 증가하더라도 금융기관이 직면하는 연체율 내지 채무불이행의 상승은 제한될 것임 ▶ 따라서 만일, 국내에 금융 불안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국내의 엔-캐리 자금 때문이 아니라 글로벌 엔-캐리의 청산으로 인해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기 때문일 것임 2.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의 원인 : 외국인 매도세 ●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급락은 6월부터 본격화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밸류에이션 재조정에서 시작된 것이며,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수세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증폭시켰음 ● 국내 증시가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조정의 폭이 컸던 이유는 금년 들어 주가 상승률이 중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들보다 훨씬 높았으며 유동성 또한 풍부한 시장이기 때문 ●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단 진정되면,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수세보다는 밸류에이션 재조정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포지션 여부가 국내 주가의 향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듯 Market Comment ● 연준의 재할인율 인하에 이은 금리인하 기대 확산으로 신용경색 우려가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기술적 반등 수준이며 사태 향방을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 한편 서브프라임을 중심으로 한 모기지시장 불안 장기화 가능성으로 국채금리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3개월물 금리는 8/20일 18년래 가장 큰 하락폭(66bp) 시현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