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서브프라임 사태 리포트 Series (14)

2009-08-05장보형

목차
●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기반해 자금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 ● 하지만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새로운 리스크 요인을 환기시키고 있고,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대응에 대한 기대도 다소 성급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듯 Watch Point 미국 연준의 금리 행보 전망... 9/18 25bp 인하 유력 ▶ 오는 9.18(火) 미국 FOMC 향방에 관심 집중 ● 서브프라임 사태로 글로벌 금융불안이 한창인 가운데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기대가 고조돼 왔으나, 정작 연준은 거듭 시장이 아니라 경제가 중요하다며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 ● 하지만 미국의 8월 고용통계가 예상외로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제 오는 9.18(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며, 0.5%p(50bps) 인하 가능성도 부상 ▶ 연준의 금리인하가 불가피한 이유 ● 8월 고용통계의 예상외 부진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미국 주택시장이나 금융시장을 넘어 경제 전반에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 ● 반면 그간 연준의 주요 근심사로 평가돼 온 인플레는 연준의 목표 구간 하에 안정되고 있는 실정. 최근 벤 버냉키 의장 등 미국 연준이 인플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점도 이를 방증 ●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리스크 재평가가 한창인 가운데, CDO 등과 같은 구조화 파생상품시장을 넘어 ABCP 시장 등 자금시장 전반이 지금 상당한 혼란을 연출하고 있는 실정 ● 그리고 시장은 이미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마냥 시장의 요구대로 움직이는 것은 문제이긴 하지만 동시에 시장의 목소리를 간과하는 것도 역시 부담이 아닐 수 없음 ▶ 연준이 금리인하에 주저하는 이유 ● 연준은 그동안 이른바 ‘그린스펀 풋’에 따른 버블 부양 책임론에 대해 상당한 경계심을 보여 왔고, 중앙은행의 성급한 구제금융 지원이 사실상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가능성을 의식 ● 그리고 8월 고용통계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일부 계절적 요인과 결부된 측면이 크며 아직도 전반적인 경제지표 상으로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비교적 견실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실정 ● 한편 지금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기본적으로 유동성 문제를 넘어 지급능력의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적 대응으로는 한계가 크다는 게 중론 ▶ 연준의 금리인하는 0.25%p(25bps)에 그칠 듯 ● 서브프라임 사태와 맞물려 미국 경제 향방의 주요 리스크가 점차 인플레에서 성장둔화로 옮겨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연준이 일종의 보험 정책 차원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 ● 하지만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가 기본적으로 건전한 조정의 일환이라는 연준의 입장, 그리고 과도한 시장 의존성에 따른 부작용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의 금리인하 폭은 제한적일 듯 ● 따라서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0.25%p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데 그치고, 향후 미국 경제 및 금융시장 추이를 계속해서 주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됨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