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흥시장 불안과 Country Risk 분석

2013-09-13최윤영

목차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와 맞물려 신흥시장 불안 고조
§ 연준의 출구전략 모색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확산되며 신흥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외자 의존성이 크고 펀더멘털이 유약한 일부 신흥시장이 크게 요동
§ 사실 최근 신흥시장 불안의 배후에는 개별 신흥시장의 자체적인 취약성 문제가 내재해 있는데,
이런 맥락에서 신흥시장 전반의 위기보다는 신흥시장 내부의 각국별 차별화 여지에 주목할 필요
§ 따라서 본고에서는 신흥시장 각국의 펀더멘털과 위험요인에 초점을 맞춘 ‘Country Risk(국가위
험)’ 분석을 통하여 각국의 위험도를 상호 비교하는 한편, 신흥시장 불안의 향후 전개방향을 진단


신흥시장 Country Risk는 경제, 금융, 정치 리스크로 나누어 접근
§ country risk는 국가간 ‘경제적 관계’에서 ‘예외적 사건’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총칭하는데,
이를 분석하기 위해 ① 경제리스크 ② 금융리스크 ② 정치리스크 등 3가지 틀로 접근
§ 분석 대상국은 IIF에서 선정한 신흥시장 30개국을 기반으로 하되, 경제규모나 성장성, 한국과의
교역관계 등을 고려하여 2개국을 제외하는 대신에 최근 관심을 끄는 미얀마와 베트남을 추가
§ 본고에서는 이상의 세 가지 리스크에 해당하는 변수 값들을 지수화하여 이들 지수 값들을 평균
하는 한편, 2008년과 대비한 각 리스크의 방향성도 아울러 고려하여 각국별 상대적 순위를 결정
- 단, 각 리스크 별로 두 가지 세부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총 6개 항목), 이 중 정치리스크에 속하는 이
벤트 리스크의 경우 지수화가 곤란하여 순위 결정에서는 제외


신흥시장 30개국 중 한국이 가장 안정적인 반면, 우크라이나가 가장 취약
§ 본고의 분석에 따르면, 신흥시장 30개국 가운데 한국의 country risk가 가장 낮아 안정적인 것으
로 나타났고,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중국, 나이지리아 등의 순
§ 반면, 우크라이나의 country risk가 월등하게 높은 국가로 나타났고, 베네수엘라가 그 다음으로
위험한 국가이며, 이어 헝가리, 터키, 모로코 등의 순으로 취약성이 큰 것으로 분석
§ 지역별로 보면, 신흥아시아 지역의 country risk가 전반적으로 낮은 반면, 남동유럽 지역은 전반
적으로 취약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중남미 지역도 일부 국가들이 상당히 취약

 

신흥시장 결과와 Country Risk 최근 신흥시장 불안과는 상관성이 다소 미미
§§ 이번 분석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신흥시장 불안의 주역으로 부각되어 온 국가 중 상
당수가 오히려 country risk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
-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country risk가 상당히 안정적인 데다 브라질이나 남아공도 그다지 위험한 것은
아니며, 터키 정도만 취약한 것으로 평가. 나아가 이들 전반적으로 리스크의 방향성도 감소되는 추세
§ 실제로 신흥시장 30개국의 주가, 금리, 통화가치 변동률을 지수화하여 평균한 금융시장 실적을
각국의 country risk와 비교해 보더라도 오히려 미미하게나마 음(-)의 상관성이 확인


따라서 최근 신흥시장 불안은 시스템 위기가 아니라 일종의 ‘금융시장 이벤트’
§ 이런 맥락에서 최근의 신흥시장 불안은 각국의 country risk나 글로벌 차원에서 공통의 시스템적
충격에 기반한 이른바 ‘시스템 위기’로 보기는 힘든 것으로 판단됨
§ 물론 인도네시아에서 보듯이 각국의 정책실기 등과 결부되어 일부 국가에서 주가, 환율, 금리 등
자산가격 조정(repricing)이 이어지고 있으나, 심각한 위기의 전조라기보다는 연준 출구전략과 맞
물린 국제 포트폴리오 자금의 재편(rebalancing) 과정에서 발생한 ‘금융시장 이벤트’로 평가
- 국제 투자자들도 country risk에 대한 면밀한 분석보다는 외자유입과 경상수지 등 일부 기본지표에만 치중


향후 신흥시장 위기가 고조된다면, 오히려 동유럽이나 중남미 지역이 더욱 취약
§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조정(및 가격조정)에 국한된 신흥시장 불안은 향후 진정될 소지가 크나, 설
령 불안이 확산될 경우에도 현 위기국보다는 다른 취약국들이 새로운 표적으로 부각될 가능성
§ 이런 맥락에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 대다수와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의 일부 취약
국들의 향방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특히 이들 상당수는 과거에 비해 리스크 증가 추세)
§ 다만, country risk 상 안정적으로 평가된 국가들의 경우에도 세부 항목이나 개별 리스크 상으로
는 위험도가 큰 경우가 상존한 가운데, 개별 위험이 시스템 충격으로 확대될 가능성 경계


신흥시장 불안 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상대적 안정성에 주목한 차별화 여지 부각
§ country risk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사실상 신흥시장 30개국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국가로
평가되며, 개별 항목별로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은 전무한 상황
§ 이런 가운데 과거와 달리 최근 신흥시장 불안 과정에서는 오히려 우리 경제의 상대적인 안정성
및 면역력 제고(특이 외환건전성 개선)에 주목하여 여느 신흥시장과의 차별화가 부각
§ 다만, 그동안 국내 외자 유입이 급증한 채권시장에서 금리상승 압력과 맞물려 국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외국인 자금(특히 신흥시장 외환보유액)의 이탈 가능성에 유의
- 한편 국내 수출과 자금흐름에서 신흥시장 비중이 커지고 있어, 불안 확산시 관련 포지션의 악화위험 경계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