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 철원가격의 상승이 철강업종에 미치는 영향 철광석 등 철원 공급부족으로 가격 급등세 브라질산 철광석은 전년비 65% 인상된 가격에 타결. 그러나 호주산은 광산업체의 추가 인상 요구로 협상이 난항 석탄은 중국의 폭설에 따른 수송난과 호주 폭우로 노천광산이 유실되는 등 수급악화로 전년대비 200% 상승 철스크랩은 러시아와 일본 등 전통적 공급국의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세계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지난 1년간 무려 45%, 2년간 100% 이상 상승 철원가격의 상승으로 원가 상승요인(cost push)을 반영하여 연초부터 국내외 철강가격 급등세 철원가격 상승은 일관제철업종에 중립 이상의 긍정적 영향 포스코는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일관된 공정 구축으로 원가 상승분을 전가·흡수할 수 있는 능력 확보 원가상승요인을 차치하고도 최근 국제철강가격 상승으로 열연강판 기준 톤당 15만원 이상의 괴리율이 발생하고 있어 철광석과 유연탄가격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무리없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됨 철스크랩가격 상승은 전기로제강업종에 제한적 영향. 그러나 급등시 제강스프레드 축소 불가피 대형 1군 제강사를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이 강화되어 제품가격으로의 전가능력 우수 제강사의 마진을 결정하는 제강스프레드(철근-철스크랩)도 톤당 평균 200달러 이상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원료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제강스프레드가 축소되어 수익성이 악화 철원가격 상승분 전가를 위한 철강업종의 제품가격 인상폭 추정 ▶ 시사점 하공정업체 중심의 리스크관리 필요 하공정(downstream)업종은 다수의 군소업체가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어 가격전가력이 낮고 매출원가에 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80∼90%에 달할 정도로 높아 원료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변동성 하공정의 대표적 업종군으로 i) 표면처리강판업과 ii) 강관업, iii) 봉형강류 단순압연업, iv) 비철금속 압연압출업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업종은 대체로 원료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제품가격은 인상 폭은 그에 미치지 못해 수년간 저조한 수익성 빌렛을 원료로 수입해 압연을 통해 봉형강류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최근 빌렛가격이 폭등하면서 역마진이 발생해 생산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발생하므로 아예 가동을 중단하고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며, 비교적 대기업으로 구성된 (냉연)표면처리강판업도 최근 영업손실과 소폭의 흑자를 반복하고 있음 향후 발생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 포스코의 전략제품판매비중 확대 전략과 이익극대화전략으로의 선회는 전통적으로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던 하공정업체들과 마찰을 낳고 있으며, 하공정업계의 저수익구조가 장기화할 우려 저수익구조가 장기화하면 업계에 여러 가지 변화가 불가피 장기적으로 (i) 상공정을 건설 혹은 일관제철소를 인수하거나 (ii) 하공정부문이 취약한 일관제철소에 피인수되거나 (iii) 중소형 메이커를 포함한 표면처리강재업체들이 합병하여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음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더라도 향후 수년 내 국내 하공정업체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며 그 과정에서 영업현금흐름의 악화로 부실화될 기업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군소업체들의 영업실적과 재무적 건전성의 변화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됨